[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와 신뢰가 하락했다는 걸 느낀다. 여러 노력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전무 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홍 전무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협회 신임 임원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임생 신임 기술발전위원장, 최영일 신임 축구협회 부회장등이 함께 참석했다.
홍 전무는 "부담이 크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이 자리를 맡게 됐다"며 "직접 부딪쳐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보려고 한다. 한국 축구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선임한 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및 정관 개정안 등에 대해 승인했다. 홍 전무 는 17일 중등연맹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홍 전무는 또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수차례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협회 내부의 문제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신뢰 상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와 신뢰가 하락했다는 게 느껴진다"며 "하루 아침에 변화된 모습이 나타날 수는 없겠지만 현장과 행정 모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 진실된 태도로 노력해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전무는 자신이 축구협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지난 7일 축구협회의 조직 개편 발표 직후 '레전드'를 방패 삼아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홍 전무는 "밖에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그 우려가 실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누구의 방패막이를 하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어렵고 힘든 자리, 모두가 피하고 싶은 자리를 용기를 내서 선택한 것뿐이다. 축구협회 행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나가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무는 이어 "지금 유소년 축구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유소년들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현장에서 경청한 어려움을 행정에 반영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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