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그는 1년 전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냈다.
그는 시즌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한 지난해 12월 2일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3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설상가상 법원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우예 2년이라는 실형을 받았다.
강정호는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미국 비자 재발급이 거부됐다. 음주운전에 따른 실형 선고 영향이 컸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소속팀 피츠버그에서 '제한선수'로 이름을 올려 연봉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 탓인지 실전 감각은 무뎌졌다. 강정호는 결국 윈터리그를 마치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윈터리그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이런 가운데 강정호가 다음 시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뛰기 위해서는 비자 재발급이 필수다. 피츠버그 지역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지난 3일(한국시간) "여전히 장담할 수 없다"며 "강정호가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뛸 수 있다는 보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미국이주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윌리엄 스톡 변호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가 처한 상황을 살폈다. 스톡 변호사는 "일반인의 경우 비자 발급 거부 사유 발생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점과 미국에 꼭 와야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야한다"고 했다. 문제는 강정호가 '유명인'에 속하는 메이저리거라는 점이다.
스톡 변호사는 "유명인의 경우에는 경과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현재 주한 미국대사관 측에 취업비자를 재신청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피츠버그 구단도 이주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논의를 했고 최대한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그러나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스톡 변호사는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정신질환에 해당한다"며 "만약 이 부분을 문제삼거나 마지막 음주운전 후 경과한 시간을 따진다면 (강정호에게)유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짧은 기간 안에 여러 차례 음주운전을 반복한 경우 비자 발급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구단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자 재발급 여부는)안갯속"이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닉 헌틴텅 구단 단장은 강정호의 윈터리그 방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강정호의)몸 상태는 괜찮다.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찾는 듯했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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