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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 "'세상에서', 가장 정 많이 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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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리메이크가 갖는 의미 "요즘 시대 감성 담을 것"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노희경 작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21년 만에 리메이크 되는 것은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의 부인이 어느 날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모두가 공감하고 할 수 있는 '엄마'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로 만들었다.

대중으로 하여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이 작품은 21년 전 원작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의 손으로 재탄생한다. 본인의 작품을 세상에 꺼내놓는 일은 노희경 작가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터.

직접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세상에서'는 내 작품 중 가장 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음속에 담아둔 어머니를 보내드리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실제 내 어머니에 대한 마음과 그리움이 많이 담겼다. 이 작품 덕분에 내가 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나의 발판이 됐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다"고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원작을 집필할 당시 절절했던 그 마음, 한자 한자 눌러썼던 그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며, 새로운 시대적 배경을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1년 만에 리메이크되는 의미도 전했다. 노 작가는 "21년 전 이 작품이 방송된 이후,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자체가 어머니인, 어머니만을 위한 드라마가 별로 없지 않았는가. 우리가 언젠가부터 어머니에 대한 관심을 외면해버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부모는 삶의 좌표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미경과 유동근을 통해 그 좌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거다. 세상 가운데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어머니, 관심 바에 선 부모의 이야기를 대변해 주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물론 1996년과 2017년은 같을 수 없다. 작품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21년 전과 비교하여 세상에 많이 달라졌다. 여성상도 변하고, 부모와의 친밀도도 많이 변했다.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집중한, 요즘 시대에 훨씬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 오는 12월 9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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