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염윤아를 중심으로 그날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나눠줘야죠"
이환우 부천 KEB하나은행의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올 시즌 돌아온 신지현이 있고 강이슬도 언제든 제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지만 염윤아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염윤아는 가드로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2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WKBL 2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염윤아와 강이슬의 활약을 앞세워 92-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마감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과트미가 20점을 올렸고 강이슬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이끈 주역이자 하나은행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따로 있었다. 주인공은 염윤아다. 그가 없었다면 하나은행의 공격은 이날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1쿼터부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이날 리딩가드로 나온 신지현이 다소 몸이 무거웠지만 염윤아는 재기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살렸다.
염윤아는 이날 18점 5어시스트를 올렸는데 단순히 수치로만 평가하기엔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그는 KEB하나은행 공격의 꼭지점 역할을 했다. 김지영이 탑에서 볼을 잡으면 염윤아가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강이슬과 이사벨 해리슨이 안쪽으로 움직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1쿼터에는 이 패턴이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성골률을 보였다.
마치 남자농구의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을 보는듯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인사이드에 있는 해리슨에게 넣어주는 패스는 물론 공간을 돌파하는 능력은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러한 공격력이 외국인선수가 두 명이 뛴 3쿼터에 더욱 위력을 보였다. 해리슨이 센터에서 자리를 잡고 과트미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염윤아가 공을 수월하게 돌리면서 점수차를 20점 차까지 벌렸다. 이환우 감독은 리드를 잡자 염윤아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시간을 줬다.
결국 이 점수차는 4쿼터에도 유지됐다. 염윤아는 4쿼터에 다시 코트에 나와 팀 동료들에게 힘을 보탰고 KEB하나은행의 승리를 견인했다. 공수 전반에서 염윤아의 센스가 빛난 덕분에 팀은 2연패를 끊고 활짝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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