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이제 일주일이 됐는데 할 일들이 많다. 지금은 이것 저것 직접 눈으로 지켜봐야 하는 시기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6일부터 홈 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 중이다.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한 베테랑 이종욱(외야수)과 손시헌(내야수) 군 입대 예정인 김태군(포수) 김준완(외야수) 임정호(투수) 정도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 대부분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3일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지켜보니 할 일이 참 많다고 느껴진다"며 "그래도 이번 훈련을 잘 마치고 나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또 그래야 한다"라고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마무리 훈련이지만 선수들은 집중하고 있다. 훈련 강도와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내년 2월 스프링 캠프 참가를 위해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1.5군급부터 테스트를 받고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절박하다. 코칭스태프도 쉴 새 없이 고함을 치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이날 NC는 당초 9회까지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7회 종료 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즉시 코치들을 즉시 소집해 지적사항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그라운드의 긴장감이 터질 듯 팽팽해졌다.
분위기를 다잡은 김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 이름을 호명해가면서 구체적인 훈련법을 코치들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마무리훈련이지만 마무리의 성격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 이상으로 선수들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긴장감이 넘쳐 흘렀다. 마치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팽팽한 분위기가 경기 중단 직후부터 계속 됐다.
NC는 현재까지 뚜렷한 전력보강은 없는 상태다. 오히려 주전 포수 김태군 등 군입대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부터가 큰 과제다. 시즌이 끝난 현재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
여러모로 마무리훈련을 대충 몸풀기 식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선수단의 자세를 고쳐잡은 이유인 셈이다. NC의 훈련은 앞으로 더 진지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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