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불붙은 방망이를 앞세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NC는 20일 마산 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를,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해야만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NC는 지난 2년 동안 가을 야구 무대에서 두산의 벽에 가로막혔다. 2015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로,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4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더스틴 니퍼트(1차전 8이닝 무실점)-장원준(2차전 8.2이닝 1실점)-보우덴(3차전 7.2이닝 무실점)-유희관(4차전 5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판타스틱4' 선발진에게 완벽하게 제압 당했다. 타선이 두산의 선발투수들을 전혀 이겨내지 못하면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올가을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NC 타선은 1차전에서 니퍼트를 두들기며 13-5로 승리를 챙겼다. 니퍼트에게 5.1이닝 동안 8안타 1홈런을 몰아치며 6점(5자책)을 얻어냈다. 1차전 전까지 포스트시즌 34.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니퍼트를 쓰러뜨렸다.
2차전에서는 장원준 공략에 성공했다. 장원준은 NC 타선에게 6회초 1사까지 10피안타 3피홈런을 허용하며 6실점(5자책) 했다. 올 시즌 9이닝당 피홈런이 0.60에 불과한 장원준에게 막강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비록 투수들이 난타당하며 7-17로 크게 패했지만 두산의 원투펀치를 무너뜨리는 성과를 얻었다.
NC는 이 기세를 몰아 보우덴과 유희관에게 복수를 노린다. 우선 보우덴부터 넘어서야 한다.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해커의 호투가 가장 중요하지만 두산의 공격력 역시 만만찮다. 결국 지난 1·2차전처럼 타선이 제 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해커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선이 최대한 많은 점수를 보우덴에게 뺏어내야만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NC는 해커가 선발로 나서는 3차전을 잡지 못할 경우 절대적으로 불리해진다. 두산이 4차전에 유희관을 준비시키고 있는 것과 달리 NC는 확실한 선발카드가 없다. 반드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4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NC의 '광주행' 여부는 결국 '판타스틱4'를 모두 무너뜨리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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