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변화 대신 안정을 유지하면서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세르비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중국과도 좋은 경기를 했다. 벅찬 상대로 볼 수 있다. 피지컬이 좋고 선수 개개인이 유럽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세르비아전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는 지난 10일 중국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과 동일하게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몇몇 선수는 조금 바뀌지 않을까 싶다. 큰 틀은 바뀌지 않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 자주 모일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 우리의 장점을 유럽 팀과 겨루기로 통하는지를 확인하겠다. 기본 포메이션은 바뀌지 않는다"고 전했다.
세르비아는 높이와 피지컬이 한국에 우위다. 신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유럽, 특히 동유럽 선수에게 약하다는 것을 안다. 피지컬에서 밀리는 약점이 있다. 어떻게 끼워 맞출까 고민하고 있다. 힘이 좋으면 민첩성이 떨어지는데 상대하면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답했다.
4-4-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축구가 신태용호를 상징하는 축구가 될 수 있을까.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에도 똑같이 할 것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유럽 선수들을 대체하는 선수들의 실력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포메이션을 대체해야 한다. 동아시안컵도 안이하게 할 대회가 아니다. 한정된 선수단으로 해야 한다.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내년 3월 A매치 전까지 유럽파는 세르비아전이 마지막 점검이다. 신 감독은 "어느 정도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에 중점을 두겠다. 따로 점검은 하지 않겠다"며 유럽파 국내파 구분 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는 피지컬이 뛰어나 세트피스에서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자주 실점하는 대신 공격에서의 활용은 미흡하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 실점 당시 수비 대응이 미흡했다. 상대가 침투하는 타이밍을 끊지 못했다"며 "다시 훈련하면서 실수하지 말자고 했다. 유럽 원정 당시에도 코너킥에서 실점했는데 완전체가 아니라 불안정했다. 이제는 집중해서 세트피스 훈련을 하겠다.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다짐했다.
콜롬비아전 승리로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는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 전까지) 나는 물론 선수들까지 좋지 않은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만약 이번에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르비아전도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사흘만 콜롬비아전을 준비했지만 코칭스태프와 공유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승리를 거두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은 긍정적이다. 세르비아전도 선수들이 더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 있게 하겠다"며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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