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눈을 찢는 인종차별 행동을 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누구도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내 행동이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 첫날부터 환영해준 한국 국민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경기 중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지고 있던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게 됐다. 이 상황에서 카르도나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인 양손을 눈에 대고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이런 장면은 생중계에 그대로 잡혔고 국내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데일리 메일, ESPN 등도 카르도나의 행동을 보도하는 등 인종차별 행위를 비판했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카르도나의 행동을 보지 못해서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다문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콜롬비아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월드컵 본선이 아닌 친선경기라 제소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합당한 사과 등의 조치가 없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으로 징계를 요청하는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일단 카르도나가 사과를 했지만, 다음 행선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비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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