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신태용호를 응원하기 위한 축구팬들의 사랑은 쌀쌀한 날씨까지 녹여버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골을 터뜨리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표팀이 공식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3월28일 시리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 승리한 이후 228일 만이다. 신 감독은 지난 6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대표팀은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러시아에게 2-4, 모로코에게 1-3으로 완패하며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 등 베스트 멤버들이 총집합했지만 대표팀의 승리를 기대하는 여론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태극전사'들에게 한 번 더 믿음을 줬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총 2만9천750명의 관중들이 집결했다. 오후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린 탓에 경기 시작 시간인 저녁 8시 기온은 영상 7도까지 떨어졌다. 찬바람까지 불며 축구를 즐기기 힘든 날씨였지만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태극전사들은 팬들의 응원에 달라진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경기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리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얼어붙은 축구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인 뜻깊은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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