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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봉준호 "12세 관람가 예상 못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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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아닌 대형 화면으로 보길" 당부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12세이상관람가 등급 분류를 언급하며 국가 간 문화의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제작 플랜B, 루이스픽처스, 케이트스트리트픽처컴퍼니)의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자, 미자는 할아버지(변희봉 분)의 만류에도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영화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상영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각국 관객들의 '옥자' 반응 차이에 대해 언급하며 "근본적 차이가 있다기보다 비슷했다"며 "미국, 호주 등 국가의 관객들은 자막 없이 보니 틸다 스윈트, 제이크 질렌할의 대사에 많이 웃더라. 우리는 자막으로 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는데 그들이 느끼기에 뉘앙스가 있나보더라"고 말했다.

'옥자'는 오는 29일 국내에서 12세이상관람가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감독은 국내 등급 분류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알리며 "한국에서 12세관람가 나왔는데 놀랐다"며 "역시 우리는 접시에 피가 흥건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니 관대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 등 국가에서 '옥자'는 아이들이 부모를 동반할 시 관람이 가능한 등급으로 관객을 만난다.

감독은 "'괴물'도 미국에서는 18세이상관람가였다"며 "'섹스와 폭력이 없는데 왜?'라고 물었더니 아이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에 있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라더라"고 설명했다.

'옥자'를 지원한 넷플릭스는 애초 시나리오 단계에서 '영화를 18세이상관람가로 완성해도 된다'고 승인했다. 감독에게 등급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을 보장한 셈이다. 욕설이나 영화 후반 도살장 장면 등 다소 잔혹하게 여겨질 수 있는 장면들이 영화에 포함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해외 관객들이) 도살장 장면이나 후반 장면들을 강하게 받아들이는것 같더라"며 "우리는 내성을 가지고 보지만 처음엔 가족 영화인 줄 알고 봤다 후반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15세이상관람가를 예상했는데 12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됐다"고 답했다.

넷플릭스와 첫 작업으로 '옥자'를 내놓은 감독에게 차기작을 다시 넷플릭스와 함께 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는 넷플릭스가 보장하는 창작자의 자유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감독은 "수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창작자의 입장에선 당연한 초이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 영화가 극장에서 보여지는 것이 가장 좋다"며 "큰 스크린, 일부 상영을 하지 않기로 한 극장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허용 범위 내에서 큰 스크린에서 상영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력하며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스트리밍되는 영화라 해도 초청하겠다는 영화제들이 많다"며 "부천, 토론토, 밴쿠버, 시체스 등에 초청됐고 끊임없이 지구상 어딘가에서 계속 상영되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통해 '옥자'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되도록 큰 화면, 양질의 관람 환경에서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넷플리스 가입자들은 대형 TV나 프로젝터로 보면 좋겠다. 스마트폰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내가 쫓아다니며 막을 순 없으니까"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영화는 오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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