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투수)이 또 한 번 최고의 날을 맞았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을 결코 잊지 못한다.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두산을 꺾고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양현종은 9회말 마무리투수로 나와 소속팀 승리와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투구를 했다.
2차전 완봉 역투에 이어 5차전 마무리 성공으로 1승 1세이브를 거둔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보다 정규시즌 MVP가 내게는 더 값진 것 같다"며 "올 시즌 함께 20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라는 좋은 투수와 한 팀으로 뛰었고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KIA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KIA와 1년 계약을 맺은 뒤 올 시즌을 뛰었다. 그는 FA 자격을 재취득하진 않지만 오프시즌 동안 KIA와 만나 향후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한다.
양현종은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소속팀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다른팀 유니폼을 입은 나를 상상하거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개인 타이틀과 같은 것보다는 다시 한 번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끝낸 뒤 KIA에서 내 등번호(54번)가 영구결번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부분이 선수로 뛰는 지금 내가 세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KIA 구단도 양현종과 재계약에 방점을 찍은 상황이다. 계약기간과 액수 등에서 서로 입장을 조율한다면 재계약 소식은 예상보다 더 일찍 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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