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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人 꿈 실은 오디션"…'더유닛', '프듀' 넘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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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유닛', 남녀 아이돌 유닛 2팀 만든다…28일 첫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프로듀스 101'로 오디션 열풍에 불이 붙었다. 이번엔 KBS가 아이돌 그룹 제작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더 유닛'을 출범 시켰다. 타 오디션의 '판박이'가 아닌, 그들의 바람대로 126명의 출연자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2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진과 황치열과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 등이 참석했으며, MC 비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은 연예계 데뷔 경력이 있고 무대 위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 싶은 참가자들의 끼와 재능 그리고 잠재력을 발굴해 최강 아이돌 유닛 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이들의 무대와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유닛 그룹 멤버들을 뽑는다. 최종적으로 남자 유닛 그룹 9명, 여자 유닛 그룹 9명을 선발해 두 팀이 각각 활동한다.

박지영 PD는 "관심을 많이 보여줘서 놀랍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고민이 많았는데 훌륭한 출연진들과 함께 하며 벅찰 때가 많고 감사하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을 하고 몰입을 해준다. 일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경천 CP는 "'더유닛'은 청춘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다. 꿈을 위해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 힘든데, KBS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흡사 '청문회'에 가까웠다. '더 유닛'은 프로그램 출발점부터 '프로듀스101'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터. 비슷한 시기 JTBC는 YG엔터테인먼트 한동철 프로듀서와 손잡고 '믹스나인'이 출범한다.

'그 나물에 그밥'인 천편일률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 방송사의 권력이 막대해지면서 가요계 생태를 교란 시킬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도 있다.

한경천 CP는 '프로듀스101'과 유사점에 대해 "형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제약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화제성도 가져가야 한다. 시장의 기회를 확대하자는 방향이 있다보니 제한적이었다는 부분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 CP는 "90개 이상의 기획사가 참여하는데 대형 기획사가 없다. 작은 중소 기획사들에게 기회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계약을 했다. 출연자들 중 미성년자가 더러 있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또 "타 방송사의 오디션 출연자에 가장 먼저 출연 기회를 줬다. 아이오아이나 'K팝스타'나 '위대한 탄생'도 그랬다. 자사 위주가 아닌 문화 콘텐츠 확장에 중심을 뒀었다"고 설명했다.

'더유닛'은 모두 126명의 참가자가 출연한다. 크나큰, 달샤벳 수빈, 티아라 전 멤버 아름, 브레이스걸스, 스피카, 소년공화국, 빅스타 등 기존에 데뷔했거나 한참 활동 중인 그룹의 멤버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점들도 있다. '프로듀스101' 역시 악마의 편집과 분량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 했던 터.

한 CP는 "처음에 뮤직비디오가 나가고 난 후 공평성 논란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기본적인 원칙은 N분의 1이다. 방송이 시작되면 시청자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으로서 시장에 대한 18개 기획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된다면 시장 질서를 흐트리는 것보다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재차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의 도전을 함께 할 선배 군단은 MC 겸 멘토인 비를 비롯해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 등으로 구성됐다. 아낌 없는 조언과 노하우 전수로 이들이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전할 예정.

이날 행사에 불참한 비는 영상을 통해 "3,4년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 제의를 많이 받았다. 누군가를 평가하기 싫어 거절했다. '더 유닛'의 취지를 듣고 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더 유닛'은 아티스트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기회와 여건을 줘서 본인의 능력을 표출할 수 있는 무대다. 참가자들은 존중 받아야 하고 잘되야 하는 친구들이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황치열은 "꿈을 키우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것이고 희망의 날개를 달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아는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 많았다. 배울 점도 많았다"고 말했고 태민은 "더 노력한 친구들이 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치열은 자신감을 주고 싶다고 했고, 현아는 '공감'을, 태민은 무대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맡았다. 산이는 분위기 환기를 맡는다.

조현아는 "기존에 활동했던 분들이 나오는 거라 누구를 선택하고 뽑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그런 부분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대세 가수가 된 황치열은 "무대에 한 번을 서서 대박이 날 수도 있고 무대에 백 번을 서도 눈에 띄지 않아 옥탑에 살고 반지하에 산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참가자들 중에 어려운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조금이나마 끈기를 갖게끔 도와주고 싶다. 희망이 있어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달리다보니 희망이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상기하며 "그 희망을 더 가까이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영 PD는 마지막으로 "아이돌 산업 전체의 사이즈를 키우는데 노력하고 싶다. 아이돌이 10대만의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K팝은 우리문화를 알리지만 그러면서도 소외된 부분이 있지 않나. 문화 산업의 사이즈를 키우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빅픽처'를 그렸다.

'더 유닛'은 오는 28일 오후 9시15분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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