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새역사 창조에 한 골만 남은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우승과 리그 통산 200골 모두를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은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5라운드 강원FC전 후반 종료 직전 로페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이 골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99골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200골에 한 골만 남겨뒀다. 세 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올해 안에 200골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이동국은 후반 26분 에두를 대신해 투입됐다. 36분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이범영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슈팅한 것이 골대 오른쪽 바깥 그물에 맞았다. 쑥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로페즈가 연결한 볼을 왼발 슈팅해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고 전북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절묘하게도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위 제주 유나이티드전은 결승전이 됐다. 1위 전북(승점 69점)과 2위 제주(65점)의 승전은 4점 차이다.
이동국은 "(강원전은) 원정이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골이 나왔고 전북의 경기를 한다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음 경기가 제주전인데 결승전처럼 치러야겠다. 준비를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199골을 넣기 전 중요한 기회를 놓쳤던 것에 대해서는 "0-0이나 상대에 끌려가는 상황이었다면 동료의 눈치를 봤지 싶었다. 남은 시간 더 침착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고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완벽한 기회였고 내가 좋아하는 슈팅이었다. 침착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제주는 무조건 승리다. 이동국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가 넣어서 이긴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올해 홈에서 득점이 없었다. 꼭 결정짓고 싶다"고 전했다.
우승이 늘 어렵다는 이동국은 "매년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다. 올해는 유난히 힘든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일단 세 경기가 남았는데 다음 경기에서 결정짓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섯 번째 우승을 노래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