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비축구가 뭐 어때서 그런가."
소위 버스를 세워 놓고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했다며 비판을 받는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적극 항변에 나섰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21일(한국시간)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허더스필드 타운전을 앞두고 데일리 미러 등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8라운드 리버풀과 19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시종일관 수비적인 경기로 각각 0-0 무승부와 1-0 승리를 얻은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다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마이클 캐릭,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 등이 이탈해 있다. 최전방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커스 래쉬포드 등도 부상자 명단에 있다.
당연히 골 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 때문에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무리뉴의 항변이다. 그는 "수비를 잘하는 것은 경기를 잘 운영해 좋은 결과를 유도하는 방법의 하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에서 내 (버스를 세워 놓고 하는) 축구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을 알지만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승점을 잃을 바에는 차라리 조금이라도 얻는 것이 한 시즌을 생각하면 더 효율적인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리버풀과 벤피카전의 차이에 대해서도 "리버풀은 90분 동안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지만, 벤피카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공격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맨유는 EPL 8라운드까지 21골 2실점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무리뉴의 실리 축구가 통해 토트넘 홋스퍼(26실점)에 이어 두 번째인 29실점만 했다.
무리뉴 감독은 "한 시즌을 보내면서 어떤 경기 운영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지금은 좀 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수비축구를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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