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OK저축은행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6-24 25-20 25-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7일 열린 한국전력 승리에 이어 이날도 이겨 시즌 개막 후 2승(승점5)을 올려 KB손해보험(2승·승점6)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반면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외국인선수 브람(벨기에)이 13점에 공격성공률 35.48%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국내 공격수들이 잘 메웠다. 송명근과 송희채가 각각 20, 15점씩을 올리며 이날 팀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센터) 박원빈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타이스(네덜란드)와 박철우 좌우 쌍포가 각각 14, 17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송명근은 이날 후위공격 3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시즌 2호·V리그 통산 120호)을 달성했다.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삼성화재가 도망가면 OK저축은행은 바로 추격했다.
세트 흐름이 삼성화재쪽으로 넘어간 때는 17-17 상황부터다. 박철우가 송명근이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이어 상대 범실을 묶어 삼성화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가 결국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1세트와 반대였다. OK저축은행이 앞서가면 삼성화재가 뒤를 쫓아왔다. OK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송희채의 서브득점에 이어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20-17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박상하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고 송명근의 공격 범실을 묶어 21-21로 따라 붙었다. 이후 두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로 이어졌다.
듀스에서는 OK저축은행이 웃었다. 황동일이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OK저축은행은 25-24로 앞섰다. 이어 브람이 타이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 2세트를 만회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를 따낸 기세를 3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세트 초중반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이어 이민규도 서브 득점에 성공해 10-6까지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이때 잡은 리드를 세트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세터를 황동일에서 이민규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4세트는 세트 중반 이후 OK저축은행쪽으로 흐름이 급격하게 넘어갔다. 삼성화재는 박상하가 속공에 성공해 8-9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런데 이때부터 OK저축은행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브람·박원빈·송명근은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고 송희채는 박철우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22-14를 만들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화재는 김나운이 세트 막판 서브 득점을 올렸으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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