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는 박종훈 감독(현 한화 이글스 단장)이 팀을 이끌던 지난 2011년 청문회 사건으로 몇 차례 홍역을 치렀다.
당시 LG는 정규리그 초반을 2위로 출발했지만 점점 순위가 내려가 8월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 8월에 청문회 사건이 터졌다. 팬들이 내려가는 성적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초반 소수에 그쳤던 인원은 점점 불어나 종국엔 출입구를 막는 대대적인 인파로 번졌다.
박 감독과 주장 박용택이 등장해 사태를 수습하긴 했지만 LG는 2011년을 결국 6위로 마감했다.
류중일 신임 LG 트윈스 감독도 당시의 기억이 선명한 듯했다. 그는 "절대 청문회만큼은 가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말은 다음 시즌 LG를 잘 이끌겠다는 뜻이 더 컸다.
류 감독은 13일 열렸던 취임식에서 "LG라는 최고 명문 구단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수 차례 언급했던 바 있다.
그는 "한 번쯤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싶었는데 최고 명문이자 최고 인기 구단인 LG의 유니폼을 입는 것이 꿈이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야구 인생 30년동안 가장 가슴 떨리는 도전"이라는 말에서는 기백까지 느껴졌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코치-감독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그에게도 LG 감독 취임은 큰 도전이다. 많은 팬들의 관심 그리고 서울 구단으로서의 부담을 한 몸에 받아야 한다.
그러나 류 감독은 "제가 잘 정비를 하고 정말 많은 준비를 해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도 꺼냈다. 류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대로만 한다면 그가 바란 대로 잠실에서 청문회가 열리는 일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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