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BO리그에서 플레이하는 게 너무 즐겁다. 다이노스에서 계속 뛰고 싶다."
NC 다이노스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내년 시즌에도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스크럭스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0 승리에 힘을 보탰다.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면서 NC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스크럭스는 올 시즌 타율 3할 35홈런 111타점으로 NC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 홈런·타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주춤했지만 5차전 멀티 히트와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스크럭스는 지난 13일 4차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은 분위기부터 다르다. 팬들도 많고 플레이 하나하나가 더 중요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뛰고 있다"며 "2008년 싱글A에서, 2013년에는 SK 로맥과 함께 더블A 우승을 경험했지만 KBO리그 포스트시즌 같은 짜릿함이 없었다. 포스트 시즌 무대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크럭스는 팀 내 베테랑 선수들에게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큰 도움을 받았다. 그는 "이호준과 이종욱은 절대로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는다.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나는 중심타자로서 포스트시즌에서 매 경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NC의 포스트 시즌 일정이 남아있지만 스크럭스의 내년 거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스크럭스 본인은 NC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스크럭스는 "나는 다이노스 유니폼을 계속 입고 싶다. 우선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이후에는 팀이 좋은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며 "나처럼 와이프도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경문 NC 감독도 시즌 중 수차례 스크럭스의 성실성과 적응력을 칭찬하면서 팀 내부 평가 역시 좋다.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내년에도 '공룡 군단'의 4번타자는 스크럭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