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간섭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15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영화 '미씽'(감독 이언희)을 일반 관객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후 이언희 감독, 공효진, 엄지원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GV)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현직 대통령이 영화제 기간 중 현지를 방문해 영화를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년여 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었던 정치적 탄압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제를 향한 간섭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외압 후 정상화를 둘러싸고 영화계 안의 갈등을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여전히 일부 영화 유관 단체들의 보이콧이 철회되지 않은 상황에서 22회 행사를 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영화제 정상화 방법에 대해 말하며 "그럴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빠른 시일 내에 국제적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정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으로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 자유에 맡겨드렸기 때문에 우리 영화인들이 최대한 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가 그 뒤에 이런저런 개입을 하며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도종환 장관이 영화제를 지원하겠다 약속했는데 저는 거기 더해 최대한 지원하되 역시 간섭하지 않는다고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맡겨드리겠다는 말씀까지 드리겠다. 그래서 부산영화제는 정부의 의지를 믿고 남은 기간 다들 최대한 참여해서 부산영화제 발전 위해 마음을 모아나가자는 당부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을 끝으로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영화제 살리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에게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로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의 영화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