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다. 매경기가 빅매치다. 5경기에서 승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특히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불리는 빅매치 중의 빅매치는 절대 놓치면 안 된다.
15일 전북 현대-FC서울의 경기가 그렇다. 1위 전북(승점 65점)과 5위 서울(53점)의 승점은 12점이나 난다. 현실적으로 서울이 우승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서울도 아직 할 일이 많다. 2,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59점)를 따라잡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티켓을 얻어야 한다. 전북전이 출발점이다. 전북을 잡아준다면 리그 우승 판도도 다시 요동치게 된다. 제주와 울산이 이긴다면 다시 3점 차이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북 홈으로 찾아간다. 전북이 자력으로 우승을 하려면 3승을 거둬야 한다. 올해 상대전적은 1승 2패로 열세다. 서울을 필두로 5개팀이 연합군을 형성해 대항한다.
결정적인 순간 전북을 무너뜨린 경험이 있는 서울이다. 지난해 전북과 최종전에서 박주영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장소까지 똑같아 전북의 전진에 상처를 내기에 충분하다.
개인 통산 200승을 거둔 최강희 전북 감독은 "203승만 거두면 된다. 제주와 울산은 무조건 이긴다. 그리고 1승도 잘 거둬야 한다. 첫 경기라면 더 좋다"며 서울전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서울이 첫 출발을 잘 끊어서 마지막까지 K리그를 흥미롭게 만들겠다"라며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도 흐름은 나쁘지 않다. 상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에 연이어 1-0 승리를 거두며 한 골 승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스플릿 라운드도 한 골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스플릿 라운드 서울의 성적은 4승 1무였다. 2승을 한 골 승부에서 거뒀다. 빡빡한 경기를 잘 견뎠다는 뜻이다.
최근 4경기 3승 1무를 거두는 과정에서도 한 골 차 승리도 두 번 있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도 한 방이면 되는 결과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웅희의 가세는 큰 힘이다. 이웅희로 수비가 보강되면서 오스마르가 중앙 미드필드에서 조율사 역할만 전념하게 됐다. 이명주가 공격을 조율하면 데얀과 박주영도 춤을 출 수 있다. 도움 1위 윤일록(11도움)의 발도 뜨겁다.
황 감독은 "일주일에 한 경기라 선수들의 체력 유지와 전술 다듬기에만 공을 들인다면 충분히 순위 싸움이 가능하다"며 전북전 승리를 통한 상승세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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