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신성일이 자신의 영화 인생을 언급했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레드카펫을 밟은 신성일은 "제 나이가 우리나라 기준으로 81세다. 옛날과 비교하면 이미 땅에 묻힌 나이"라며 "이제는 100세 시대다.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적합한 나이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제가 일을 했던 1960년대는 지금 현장 시스템과 많이 다르다. 굉장히 열심히 했다"며 "어떤 상품이든 핸드메이드로 만들면 더 가치가 있다. 1960년대 영화는 핸드메이드였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1960년대는 저로서는 잊을 수 없는 시기"라며 "이번에 회고전을 하게 되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제가 주연을 506번을 했다. 이번에 프로그래머가 그 중 8편을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신성일은 "55년 역사가 정리된 회고전 책자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일을 많이 했구나', '세금을 많이 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에서 신성일의 출연작 8편을 상영한다. '맨발의 청춘'(1964), 청춘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초우'(1966), 한국영화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안개'(1967)와 '장군의 수염'(1968), 신상옥 감독과 함께 한 사극 '내시'(1968),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 '휴일'(1968),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대표작 '별들의 고향'(1974), 중년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길소뜸'(198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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