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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노진혁 조기 투입, 신의 한수된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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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수비 안정 위해 투입…3회말 첫 타석에서 2점 홈런 작렬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내야 수비 안정을 위한 초강수가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되어 돌아왔다.

NC는 1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했다. 3회초 대수비로 교체 투입된 내야수 노진혁이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NC의 3차전 13-6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NC는 1회말 공격부터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을 두들겼다. 1회말 2사 1루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순조롭게 풀려가던 경기는 2회초 수비 때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2회초 2사 1·2루에서 3루수 박석민이 롯데 문규현의 내야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어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로 3-2로 쫓기게 됐다.

가까스로 리드를 지켜낸 NC는 3회초 수비 때 박석민을 빼고 3루수 자리에 노진혁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경기 초반 내야 수비 안정을 위해 중심 타자를 과감하게 교체했다. 이 선택 하나가 사실상 3차전 승부에 향방을 갈랐다.

대수비로 투입된 노진혁은 팀이 3-2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 흐름을 다시 NC 쪽으로 가져왔다.

노진혁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NC가 7-4로 앞선 5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노진혁이 2사 후 때려낸 안타는 NC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NC는 이후 권희동의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10-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불붙은 노진혁의 방망이는 멈출줄 몰랐다. NC가 11-4로 앞선 6회말 2사 후 우전 안타를 쳐내며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권희동의 볼넷과 손시헌의 좌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팀의 12번째 득점을 올렸다.

12-6으로 앞선 9회에는 쐐기 솔로포까지 터뜨리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쳤다.

NC 벤치가 꺼내든 노진혁 조기 투입 카드는 사실상 3차전 경기 자체를 지배했다. 노진혁이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선보이면서 NC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조이뉴스24 창원=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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