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역시나 천적 노릇을 제대로 했다.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제대로 딴지를 걸었다.
권희동은 롯데에게 강하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잘 쳤다. 16경기에 나와 타율 3할9푼3리(56타수 22안타) 5홈런 1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권희동은 롯데를 상대로 치른 '가을야구'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그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삼진도 두 차례 당했지만 소속팀이 득점이 필요한 순간 권희동의 배트는 매섭게 돌았다. NC는 이날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9-2로 롯데를 꺾었다.
1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게 됐다. 권희동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앞에 나온 타자들이 찬스를 다 만들어 줬다"며 "주자를 반드시 홈으로 불러들여야겠다고 마음 먹고 타석에 들어갔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희동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4번 타순(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왔던 부분이 도움이 됐다"며 "오늘은 큰 부담 없이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권희동은 "선배들도 '부담 갖지 말고 즐기자'고 얘기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 더 즐기자고 했다"며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4회초 2루타를 쳐 추가점을 이끈 상황에 대해 "당시 이닝에 들어가기 전 잠깐 미팅을 했다"며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공이 좋기 때문에 어떻하든 끈질기게 괴롭히자고 했다. 공교롭게 그때 타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포스트시즌 자체가 한 점 차 승부가 많기 때문에 몸 쪽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았다"며 "그래서 바깥 쪽 코스를 생각하고 노렸던 것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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