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제게 복이 따르는 것 같아요. 바로 우승복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동한은 '우승 청부사'다. 그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복'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롯데로 온 것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라며 "우승복이 따라 다닌다"고 웃았다. 김동한은 지난해 7월 김성배(투수)와 맞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내야 자원으로 꼽히긴 하지만 아직 주전 한 자리를 꿰찬 것은 아니다. 올 시즌 81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6리(178타수 42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타격보다는 아직까지 수비 능력에서 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한이 얘기한 '우승복'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었다. 그는 장충고와 동국대를 거쳐 두산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런데 그가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장충고는 오랜 숙원을 풀었다. 야구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한은 "43년 만에 우승이었다"고 했다.
장충고는 지난 2006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광주 동성고에 2-0으로 이겨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동한은 당시 우승 멤버였다.
그리고 두산에서 뛰던 지난 2015년 소속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한은 "2001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라며 "롯데에서도 꼭 우승 반지를 얻고 싶고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 수비 도중 상대 주자가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다쳤다.
그러나 지금은 부상에서 회복했다. 김동한은 "수비와 타격 그리고 주루를 할 때도 문제가 없다. 통증도 없고 괜찮다"며 "혹시 몰라서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긴 하다"고 몸상태를 전했다.
김동한은 8일 시작되는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롯데에 우승을 하러 왔다"며 "여기서도 꼭 우승 반지를 가져가야 한다.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기가 전해질 것"이라며 "우리팀 선수들 모두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싱긋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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