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대 때와 확실히 다르네요."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외야수)가 5년 만에 다시 맞는 '가을야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12년 이후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8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롯데와 손아섭에게 '가을야구'의 시작이다.
롯데 선수단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7일 사직구장에 모였다. 오후 3시부터 팀 연습을 시작했다.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다.
손아섭은 타격 훈련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5년 전보다 지금이 더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2012년 20대였던 손아섭도 이제는 서른을 훌쩍 넘겼다.
그는 "NC를 상대로 제대로 못쳐서 더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손아섭은 올 시즌 NC전 16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6리(63타수 18안타) 1홈런 8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9개 팀 중 NC를 비롯해 SK 와이번스(2할7푼7리) 상대 타율만 2할대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내일(8일) 경기에 들어가봐야 긴장의 정도를 알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적당한 긴장은 필요하다. 손아섭은 "그런 부분은 오히려 플레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포스트시즌과 같은 경기는 긴장감을 갖고 뛰어야하는 것이 맞다. 그래도 국가대표팀에서 뛸 때보다는 압박감이나 긴장이 덜하다"고 웃었다.
손아섭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테이블세터 또는 3번 타순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팀내 도루 부문 1위(25도루) 답게 "NC 배터리를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NC와 경기를 치르는 동안 느낀 부분이 있다"며 "투수들의 퀵모션이 상다히 빠른 편이다. 도루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뛰겠다"고 말했다. 물론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한다.
손아섭도 "단기전인만큼 도루 실패 하나가 정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신중하게 시도를 하되 공격적으로 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 1차전과 9일 2차전 모두 낮경기로 치러진다. 그는 "야간경기때와 비교하면 힘든 부분이 있지만 상대 팀도 마찬가지"라며 "정규시즌에서도 낮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돤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정규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출루'에 초점을 맞췄다. 손아섭이 루상에 자주 나가야 롯데의 공격이 쉽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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