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에이스 이준형(21, 단국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왔다.
이준형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네벨혼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52점(기술점수(TES) 76.52점, 예술점수(PCS) 72.00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34점을 받으며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기록한 이준형은 총점 228.89점을 받아 26명 중 5위에 오르며 6장이 걸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날 기록한 총점도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이다. 지난 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당시 203.92점에서 24.97점이나 넘겼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배분된 올림픽 출전권 24장을 뺀 나머지 6장이 걸려 있었다.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2위 알렉산더 존슨(미국, 226.04점)을 제외하면 전체 네 번째로 평창 티켓을 품에 안았다. 이준형의 활약으로 한국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규현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출전 선수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준형의 티켓 확보로 남자 싱글은 오는 12월 2차, 내년 1월 3차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 선수를 가린다. 이미 지난 7월 1차 선발전을 가져 이준형이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프로그램 보헤미안 랩소디에 맞춰 등장한 이준형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점을 챙겼다. 트리플 악셀에서도 GOE 1.43점을 얻었다.
점프 폭풍은 계속됐다. 트리플 플립을 넘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냈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까지 흔들림 없이 해냈다. 트리플 러츠에서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 사용) 판정에 회전수 부족까지 확인, 2.1점이 깎였다.
체인지 싯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3를 기록하며 연기를 마쳤다. 이준형은 주먹을 쥐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북한의 페어 팀인 렴대옥-김주식 조는 119.9점(TES 61.74점, PCS 58.1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에서 60.19점을 얻은 렴대옥-김주식 조는 총점 180.09점으로 자신들의 ISU 공인 역대 최고점을 세우며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5장의 티켓이 걸려 있었다. 프랑스가 출전권 1장을 반납하고 독일, 러시아, 미국을 제외하면 세 번째로 순위가 높아 자력 출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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