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기적처럼 살아났다. 아직 위험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LG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날 kt 위즈와 경기는 큰 부담 속 경기를 가졌다. 트래직 넘버 '-1'. 패배하면 끝이었기 때문. 이러한 부담감 속에서도 선수단은 맹활약을 펼쳤다.
박용택이 6타수 4안타 5타점 경기를 만들었고 유강남도 9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지원했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 4실점으로 비교적 좋지 못한 투구내용이었지만 역투를 펼치며 세 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모든 것이 좋았던 날이었다.
15점이라는 점수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LG가 9월 낸 최다 점수이자 지난 6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낸 16점 이후 가장 많은 점수였다. 타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제의 대폭발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지표였다.
상대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평균자책점 3.13에 불과했던 정성곤이었음에도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준 것 또한 좋은 신호다.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인데 이날 LG가 선발 카드로 내세운 소사는 두산에 절대적으로 강했다.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없이 1승을 따냈는데 평균자책점이 1.25에 불과하다. 피안타율도 1할8푼2리다. 두 기록 모두 올 시즌 그가 상대한 KBO리그 팀 가운데서 가장 좋은 수치다.
산술적으론 적은 점수로도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 하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28일 경기와 같은 화끈한 타격전이 필요하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다고 해도 LG의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여전히 트래직 넘버 -1의 늪에 빠져있다. 그럼에도 승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 그리고 타선이 실력 행사가 가능하다는 것은 증명했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5강 진입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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