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중요한 길목에서 연패를 당했다.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게 됐다.
LG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김대현의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 투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1-2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대현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그는 이성열에게 홈런포를 맞는 등 점수를 2점 내주긴 했지만 6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분명 누가 봐도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빈타 탓에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날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두면서 73승으로 달아났다. SK가 남은 3경기에서 전패를 한다고 해도 LG는 남은 10경기에서 8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확률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진 셈이다.
만약 LG가 5강 싸움에서 나가떨어진다면 이날 경기 LG의 3회는 더욱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LG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유강남과 최재원이 연속 안타를 쳤고 최민창이 볼넷을 얻으며 1사 만루 상황이 나왔다. 한 점만 선취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어쨌든 점수가 요원했다.
하지만 베테랑 두 선수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찬스에 강한 박용택이 루킹 삼진을 당했고 이어진 정성훈의 타구는 큼지막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결국 LG는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LG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적은 찬스를 확실하게 살리며 승리를 얻었다. 8회말 박용택이 1점 홈런으로 만회하며 이날 부진을 씻었지만 결과까지 뒤집을 순 없었다.
LG는 곧바로 대구로 내려가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펼친 후 상위권 팀인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가진다. 상위권 팀인 NC와 경기는 부담스럽다. 결과론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kt 위즈 및 한화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어땠을까. 분명 더욱 쉽게 잔여경기를 치를 수 있었을 것이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날 잔루 만루가 너무도 뼈아픈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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