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했다. LG 트윈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2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고 전날 한화에 당한 패배(1-3 패)도 설욕했다.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와 5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귀중한 승리다.
이날 승리를 이끈 원동력 중 하나는 마운드에 있었다. 선발등판한 헨리 소사가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소사는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졌다. 안타는 4개를 맞았고 볼넷은 하나만 허용했다. 탈삼진도 6개를 잡아내며 한화 타선을 잘 막았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타선은 단 한점도 뽑지 못했다.
타선도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용택이 3회말 선취점을 이끌어내는 희생플라이를 쳤고 4회말에는 강승호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4-0으로 앞서 있던 7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4점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이때 승기를 굳혔다. 소사는 이날 직구(47개) 외에 슬라이더(37구)와 포크(22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니왔다. 장기인 빠른 볼을 잘 활용했다. 소사는 이날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10승(10패)로 KBO리그 통산 28번째로 4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고 효과를 봤다"며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실 낮경기로 열려 조금 피곤한 상태였다. 그러나 투구수를 아낄 수 있어 다행이다. 팀이 승리를 거둬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사는 4시즌 연속 10승에 대해 "사실 경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꾸준하게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을 줘 이룰 수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그는 이날 KBO리그에서 외국인투수로는 3번째로 1천 이닝을 기록했다.
소사는 "그 기록이 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팀이 꼭 가을야구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상문 LG 감독도 소사의 이날 투구에 대해 칭찬했다.
양 김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소사가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소사는 지난 2012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KIA에서 두 시즌을 뛰었고 2014시즌에는 넥센 소속으로 활약했다.
그해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고 2015시즌부터 LG로 왔다. 그는 앞으로 남아있는 정규시즌 경기에서 1승을 더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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