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철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전력이 화력 맞대결 끝에 대한항공을 꺾었다. 한국전력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6-24 25-22)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2패가 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화재·한국전력·대한항공이 속한 남자부 A조는 3팀이라 2패를 당한 대한항공이 조 3위로 밀려났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와 조 1위 자리를 두고 오는 19일 맞대결한다.
신영철 전 감독에 이어 지난 4월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펠리페(브라질)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서재덕이 18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오른쪽 대퇴부 근육통으로 2세트 교체로 이날 코트에 처음 나선 전광인도 15점을 올리며 한국전력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23점을 올리고 정지석과 곽승석이 28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전 패배로 컵대회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두팀은 모두 공격과 서브에서 맞불을 놨다. 1세트부터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세트 중반까지 1~2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앞서갔으나 한국전력은 미들 블로커(센터) 윤봉우가 신영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18-18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이후 상대 네트 터치 범실과 펠리페의 서브 득점으로 20-18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거스파리니와 정지석 쌍포가 힘을 냈고 서브까지 잘 통해 세트를 따냈다.
3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세트 후반 한국전력에게 1~2점 차로 꿀려가던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서브 득점과 공격으로 점수를 따라붙었다. 그러나 듀스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한국전력은 26-25 상황에서 펠리페가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서재덕의 공격을 앞세워 8-6으로 리드를 잡은 뒤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중반 이후 추격에 힘을 냈다. 센터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으로 16-15로 앞섰지만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연달아 서브 득점을 올려 17-16으로 달아났고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블로킹 숫자에서는 5-11로 밀렸으나 서브 득점에서는 14-6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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