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팻 딘 "컨디션과 자신감 모두 좋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외국인 투수 팻 딘의 팀의 주중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팻 딘은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팻 딘은 시즌 8승(6패) 째를 따내면서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와 2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팻 딘은 팀이 5-0으로 앞선 3회말 첫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대수를 좌익수 옆 2루타로 내보낸 뒤 이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팻 딘은 침착했다. 노수광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지만 더는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팻 딘은 호투를 이어갔다. SK 타선을 상대로 4회와 5회 모두 실점 없이 마쳤다. 팀이 6-1로 앞선 6회말 2사 후 SK 김동엽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김성현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6회를 끝마쳤다.

팻 딘은 팀이 6-2로 앞선 7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팀 동료 김윤동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 148㎞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면서 SK 타선을 압도했다.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팻 딘은 이날 경기 후 "팀이 승리해 매우 기쁘다"며 "오늘 경기 전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팻 딘은 이어 "SK 타자들은 파워가 좋고 공격적이다. 이 부분을 대비해서 경기를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제구에 신경을 쓰고 스트라이크 존 외각을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날 경기 투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기태 KIA 감독도 "팻 딘이 선발로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