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팻 딘이 시즌 8승에 도전한다.
KIA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팻 딘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광주에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6-9로 패한 KIA는 팻 딘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팻 딘은 올 시즌 7승6패 평균자책점 4.4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원투펀치' 양현종(27G 18승5패 ERA 3.52)과 헥터 노에시(26G 17승4패 ERA 3.54)에 이은 3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롤러코스터' 행보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5월까지만 하더라도 팻 딘을 영입한 KIA의 선택은 탁월해 보였다. 팻 딘은 5월까지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09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64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과시했다. 승운만 따르지 않았을 뿐 흠잡을 데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여름에 접어들며 팻 딘은 심한 부침을 겪었다. 6월부터 8월까지 15경기(14선발) 3승4패 평균자책점 5.77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4차뿐이었고 경기당 평균 이닝 소화도 5.1이닝에 불과했다.
KIA는 12일 현재 77승1무49패를 기록, 2위 두산 베어스에 3.5게임 차 앞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팀 선발진이 단체로 난조를 보이면서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 선발투수들은 8월 이후 30경기에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6.08로 안정감을 잃었다. 팻 딘의 부진 역시 KIA 선발진이 흔들리는 한 원인이었다.
팻 딘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의 계기는 마련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투구였다.
KIA는 8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서고 있다.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감을 장착한 팻 딘이 반드시 필요하다. 팻 딘에게는 지난 등판에서의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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