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가 슬럼프 탈출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선다.
KIA는 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을 갖는다. 전날 잠실에서 LG 트윈스에게 0-6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져있는 KIA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공교롭게도 연패 기간 동안 4번타자 최형우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최형우는 주중 LG 트윈스와의 잠실 2연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2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형우가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 최형우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최근 컨디션 저하와 함께 다리 근육 뭉침 현상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KIA는 최형우의 공백에도 8회까지 7-1의 리드를 잡았지만 9회말 충격적인 7-8 역전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KIA의 3연패는 이날 경기부터 시작됐다.
KIA는 3연패의 여파로 2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가 3.5 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무엇보다 6연패 후 5연승으로 상승곡선을 탔던 팀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최형우에게는 팀의 4번타자로서 연패 탈출과 함께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KIA는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에게 강한 최형우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는 2연전 첫날 선발투수로 언더핸드 김재영을 예고했다. 최형우의 올 시즌 언더핸드 상대 타율은 무려 5할(46타수 23안타)에 이른다. 언더핸드 투수만 만나면 최형우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김재영과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최형우는 7일 현재 타율 3할6푼(리그 3위) 25홈런(리그 공동 7위) 114타점(리그 1위)으로 공격 전 부문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형우의 활약이 없었다면 KIA의 선두 질주 역시 불가능했다.
지금까지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줬지만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KIA는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삼성 시절 팀의 5차례의 정규시즌 우승과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던 경험과 관록이 필요하다.
최형우가 '언더핸드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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