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경우의 수는 없습니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승리하면 되는 간단한 공식을 따르면 된다며 복잡한 상황은 없을 것이라 장담했다.
축구대표팀은 5일 밤 12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A조의 구도는 복잡하게 꼬여 있다. 이란(승점 21점)이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한국(14점)이 2위, 시리아(12점, +1), 우즈벡(12점, -1), 중국(9점) 순이다. 카타르(7점)만 탈락했다.
한국-우즈벡, 이란-시리아, 카타르-중국전은 동시에 시작한다. 역학 구도는 복잡하다. 한국이 우즈벡을 잡으면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그러나 시리아가 기적을 일으키며 이란을 이기고 한국이 우즈벡과 비기면 3위로 내려앉으며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된다.
중국은 한국, 이란이 우즈벡과 시리아 모두를 꺾어주기 바라고 있다. 카타르에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점 동률을 만든 뒤 골득실을 최대한 좁혀 기적의 PO 티켓을 얻으려 한다.
4일 오후 우즈벡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경우의 수'는 화제가 됐다. 우즈벡 취재진이 '경우의 수'를 말하자 "(선수들에게) 이란전을 이길 기회를 놓쳤지만 잊고 우즈벡전만 준비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러나 1무 3패로 원정 승리가 없는 것이 부담이다. 우즈벡 취재진도 "원정 승리가 없는데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신 감독은 "그래서 여기에 이기러 왔다"고 받아쳤다.
실제 한국의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우즈벡만 이기면 된다. 이란-시리아전 상황이 다소 걸림돌이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실시간 상황 전달도 어지간하면 하지 않으려 한다. 앞선 이란전에서는 중국이 우즈벡에 이기고 있는 상황이 전달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승리'라는 단순한 결과만 얻으면 되니 타 경기를 알 필요도 없다.
신 감독의 성격은 단순, 화통하다. 우즈벡전 준비는 철저하게 비공개라는 그림자로 가려 놓았지만 이기는 축구를 한다는 큰 그림 자체는 변함이 없다. 이란전 종료 후 관중 함성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주장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대해서도 "우즈벡전에 분명히 나온다"며 확실히 힘을 실어줬다. 김영권의 등장은 전체적인 틀이 공격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