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베테랑 투수 윤희상이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윤희상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최종전인 16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전날 삼성을 상대로 6-5의 한 점 차 끝내기 승리를 거둔 SK는 윤희상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윤희상은 올 시즌 지금까지 20경기에 출장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16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92로 무난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들어 흔들렸다.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50으로 상대 타자들과 승부에서 밀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시즌 개막 후 팀내 선발투수들 중에서 윤희상 관리에 공을 가장 많이 들였다. 지난 5월과 6월 한 차례씩 열흘이 넘는 휴식을 제공하며 컨디션 관리를 도왔다. 철저하게 5일 이상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간격을 지켜줬다.
하지만 윤희상은 힐만 감독의 배려에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5.5이닝 소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표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리그 평균(5.84점)보다 많은 득점 지원(6.47점)에도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윤희상은 결국 지난달 9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K는 윤희상이 빠진 뒤 치른 17경기에서 10승 7패로 선전하며 5강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SK는 1일 현재 63승 1무 61패를 기록,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65승1무58패)와 2.5게임 차를 유지한 6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29~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2경기를 모두 내주며 흔들렸지만 삼성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가 19경기, 넥센이 20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할 시점이 아니다.
SK가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 윤희상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SK 불펜진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3차례나 블론 세이브를 범했음에도 SK가 5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선발진 힘이 컸다.
SK 선발진은 올 시즌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퀄리티 스타트(51회)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SK의 승리 공식은 선발투수가 최대한 오래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사이 타선이 터지면서 상대팀을 제압하는 것이다. 불펜이 불안한 팀 사정상 SK는 이 같은 승리 공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윤희상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23일 만의 1군 마운드로 돌아오는 윤희상에게 베테랑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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