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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싶은 기성용, '본선 진출 위해 뭐든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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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출전 명단 제외…"우즈벡전 원정 무승 깨고 월드컵 꼭 가고파" 각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3명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우즈베키스탄 원정 승리를 다짐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을 뛰지 않았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에 대표팀에 합류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고 신 감독은 이날 기성용을 엔트리에서 뺐다.

기성용 없는 미드필드는 수비에 치중하다 정작 공격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노력했지만 이란의 수비를 뚫는 패스는 나오지 않았다.

관찰자였던 기성용은 "선수들 모두 잔디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양팀 모두 구사하려는 축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력 저하로 연결된 원인이었다고 꼽았다.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시리아(12점, +1) 우즈베키스탄(12점, -1)이 득실 차로 각각 3,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우즈벡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시리아가 이란(20점)과 최종전을 갖는데 어떤 결과를 낼지 미지수다.

기성용은 "우즈벡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일단 나머지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대표팀이 (최종예선)원정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데 이를 깨고 월드컵 본선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 자체로만 따지만 이번 이란전은 충분히 이기는 것이 가능했다. 후반 6분 사이드 에자토라히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란은 8경기 무실점을 자랑하는 수비를 갖췄다.

이란을 칭찬한 기성용은 "이란은 수비적으로 정말 강한 팀이고 견고하다. 한 명이 퇴장당하면 무너질 수 있었는데 수비적으로 좋더라"며 "경기를 잘 이끌지 못해서 후방에서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 아쉽다"고 경기 조율자가 없었던 부분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서로 손발을 더 맞추면 경기력은 더 나아지리라는 것이 기성용이 내린 판단이다. 그는 "선수들이 우즈벡에서 (부족했던)부분들을 보완해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겠다"며 "공격 완성도를 높이는 거에 힘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의 출전은 가능할까, 그는 이란전 히루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도 공식 훈련에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렇지만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오전과 오후 치료를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는 "느낌은 많이 좋아졌다. 일단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내가 뛰어 팀에 도움이 되는지는 신태용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다. 몸이 되지 않으면 힘들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많아서 내가 꼭 뛰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계속 몸을 만들고 상황을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축구를 시작 후 오래 휴식을 취했다는 기성용은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쩔 수 없다"며 "동료들이 경기장 안에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밖에서 뭐라도 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팀 정신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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