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의 부진이 길어질 조짐이다..
해커는 지난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그런데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NC는 kt에게 덜미를 잡혔고 해커는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해커가 5회 이전에 강판된 건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
NC는 31일 현재 69승 1무 52패를 기록, 1위 KIA 타이가즈에게 5.5게임 차 뒤진 3위에 올라있다. 2위 두산 베어스와는 3게임 차다. 아래로는 4위 롯데 자이언츠가 NC를 4게임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후반기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해커의 부진은 NC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해커는 이번달 들어 선발등판한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다. 지난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오와 홈 경기에서 6.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8월 첫 승을 신고했지만 다시 만난 kt 타선에게 난타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해커의 kt전 무패 행진도 끝났다. 해커는 전날 경기 전까지 통산 kt전 7경기에 나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로 'kt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었다.
NC는 이번 달 30일 기준으로 치른 26경기에서 12승 14패로 승패 마진에서 '-2' 손해를 봤다. NC 선발진은 이 기간 동안 5승에 그치면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특히 믿었던 해커가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면서 개막 후 줄곧 지켜왔던 2위 자리를 두산에 내줬다.
해커는 지난 2013년 NC의 1군 진입 때부터 올해까지 꾸준하게 소속팀 선발진에서 한 축을 맡고 있다. 5시즌 통산 55승 33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거두며 NC가 단기간에 강팀으로 자리잡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16경기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해커는 후반기 들어 고개를 숙였다. 7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불펜에 비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NC 입장에서 해커의 부진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해커가 빠르게 제 컨디션을 회복해야만 후반기 막판까지 상위권 다툼을 이어갈 수 있다.
해커의 부활 없이는 NC도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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