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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황희찬·김신욱·손흥민'…누구든 골만 넣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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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밀집 수비 뚫어야 승리 보여 8경기 연속 무실점 방어망 뚫어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8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란을 저지할 수 있을까. 상대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전 경기 무실점을 노리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중요한 한 판인이 될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본선 티켓을 받은 이란과 달리 한국은 다급·초조·불안감 등 부정의 기운과 싸운다. 같은 시간 중국-우즈베키스탄이 경기를 치르는데 우즈벡이 승리하고 한국이 비기거나 패하면 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한국은 승점 13점, 우즈벡은 12점이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우즈벡이 비기면 순위가 유지된다. 패배는 의미가 없다. 우즈벡 원정에서 이기는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즈벡이 중국을 꺾고 한국이 이란에 패하면 2점 차이로 순위는 뒤집힌다. 이기고 볼 일이다.

이란을 상대로는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경기 모두 0-1 패배다.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범위를 좁히면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3-0 승리 이후 무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누가 선발로 이란의 밀집 수비를 뚫을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골을 넣고 승리를 배달해야 한다는 임무는 똑같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에게 가장 먼저 시선이 집중된다. 이동국은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굶주린 사자의 공격 본능을 보여줘야 한다.

이란에는 골맛을 봤던 기억이 꽤 있다. 2000년 10월 레바논 아시안컵 8강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2004년 중국 아시안컵에서도 골을 넣었다. 3-4로 패했지만, 킬러의 능력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동국의 활약은 중요하다. '발리 동국'이라 불릴 정도로 발리 슈팅에는 일가견이 있는 이동국이다. 밀집 수비에서는 재치있는 슈팅이 중요하다. 전방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나도 슈팅 타이밍도 빠른 이동국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황희찬은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미지수지만 어떤 방식으로라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조커로 나온다면 강한 침투로 이란의 압박 수비 극복이 가능하다. 저돌적인 성향이라 피지컬 능력이 있는 이란을 스피드로 압도하며 기회를 노린다.

유독 조용하게 이번 대표팀 소집 기간을 보내고 있는 김신욱(전북 현대)도 이란전을 벼르고 있다. 김신욱은 케이로스 체제의 이란전에 세 차례 뛰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 선발로 나섰고 지난해 10월 최종예선 원정에는 조커로 등장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김신욱을 훤하게 꿰고 있다. 반대로 김신욱도 이란에 대해 면역이 생겼다. 지난 아픔과 아쉬운 마음을 확실히 갚아주겠다는 의지도 강하고 프리킥까지 장착하는 등 더 좋아졌다.

전방 3인방 외에도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 권창훈(디종FCO) 이재성(전북 현대) 남태희(알두하일) 등 누가 나서더라도 골을 넣어야 하는 것은 같다. 많이도 필요 없다. 이란처럼 한 골만 넣고 지키는 능력만 유지하면 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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