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서울 이랜드의 남자 최오백의 기세가 무섭다.
최오백은 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남FC와의 27라운드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E의 기세는 좋았다. 초반 부진을 딛고 5경기 무패행진(3승 2무)에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5경기 12골로 화력도 폭발했다. 영남대 시절 깔끔한 축구로 인상을 남겼던 김병수 감독의 축구가 부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그 중심에는 최오백이 있다. 측면 공격수였던 최오백은 올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12일 경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인고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달 24일 FC안양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후 지난 12일 부천FC 1995전 복귀골을 신고했고 23일 아산 무궁화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재능을 뽐냈다. 서울E의 완벽한 부진 탈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부상의 아픔을 안긴 경남을 상대로 최오백은 정성을 기울였다. 팬들에게 '비타 502' 이벤트도 진행했다. 선착순 500명에게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비타민 음료를 제공하는 등 경남전을 자축했다.
김병수 서울E 감독은 "최오백의 감각은 좋다. 좋은 활약을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 결과 최오백은 후반 6분 밀집 수비를 파고든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이다. 기쁨의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팀 내 득점 1위 알렉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경기 연속 빠진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넣은 골이라 더 인상적이었다. 알렉스의 공백을 최오백으로 충분히 막는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겼다.
동시에 시즌 5골로 2015년 서울E를 통해 프로 데뷔 후 최다골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해 2골 4도움이 최다 공격포인트였지만 조만간 깨질 기세다.
최오백은 "홈 3연전을 치렀고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모두 열심히 뛰어서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마음을 전했다.
경남전 골은 김 감독의 철저한 준비 덕분이었다. 최오백은 "감독님께서 공 간수를 잘 하라고 지시했다. 공이 왔을 때 (슈팅) 각도에서 자신이 있었다. 자신 있게 찬 것이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상은 아직 남아 있다. "발바닥이라 완치 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축구 선수가 완전히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 치료하면서 열심히 하겠다"며 투혼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E는 최오백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최근 4연승과 6경기 무패(4승 2무)를 이어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고 있는 서울E와 최오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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