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란에는 선제골 내주지 말아야 한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을 상대로 철벽 수비를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2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나 지난 이틀 동안의 훈련 성과와 과제에 대해 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그라운드 훈련 대신 실내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부상 방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밴드를 이용한 균형 잡기 등 다양한 구성으로 긴장의 끈을 높였다. 위치 추적기(GPS)를 달고 이틀 동안 훈련을 한 결과 수치가 과한 경우가 많아 강도를 낮췄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넘친다. 몸이 피곤하지만,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GPS 확인 결과 평상시보다 운동량이 많아 부상 방지 차원에서 간단히 몸만 풀게 했다"고 전했다.
긴장 속 자율을 강조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그는 "이란전 승리 중요성은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집중하고 있다. 훈련장에서 열심히 하지만 그 외에는 자율 속 규율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오는 26일 입국한다. 31일 경기라는 점에서 통상 2~3일 전에 오던 것과는 다르다. 한국은 이란에 최근 전적 4전 전패, 그것도 0-1 패배다. 조기 입국으로 한국을 이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렇지만, 신 감독은 "남의 나라 사정인데 뭐라 할 수 없다. 이기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수비 구상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비 구상은 다 마쳤다. 28일 해외 선수들이 합류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며 머릿속에 그려 놓은 수비법은 충분함을 전했다.
이란과의 개인적 인연도 있다. 1996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골을 넣고도 2-6 참패의 기억을 안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도자 시절인 2010년 성남 일화를 이끌고 조바한(이란)과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신 감독은 "이란은 중동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페르시아다. 힘이 유럽과 비슷하다. 깊이 분석해야 한다. 특히 선제 실점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 침대 축구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들 우려가 있어서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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