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5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은 잘 던졌다.
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좌완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 전원을 우타자로 내세웠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왼손투수 상대 타율 2할8푼5리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좌완 상대 OPS(출루율+장타율) 0.849리로 전체 1위에 올라있을 만큼 왼손 투수에게 부담이 되는 타선이다.
류현진은 이런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디트로이트가 꺼낸 우타자 9명 카드는 크게 효과를 못봤다.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무실점 투구를 발판삼아 경기 후반 점수를 냈고 디트로이트에 3-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 외에 커터와 커브를 활용해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했다.
류현진이 이날 던진 89구 중 직구는 31개였고 커터와 커브는 각각 19·18개였다. 체인지업은 19개, 슬라이더는 2개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만난 저스틴 업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구종이 커터다. 업튼은 시속 138㎞짜리 커터에 타이밍을 놓쳤다.
후속타자 미겔 카브레라에게도 141㎞ 커터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렇다고 빠른 공을 구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다시 만난 카브레라를 150㎞ 직구를 앞세워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앞선 투구에서 속도를 떨어뜨린 커터와 커브를 잘 활용했고 승부구로 패스트볼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5회말 마지막 타자가 된 업튼에게도 148㎞ 직구를 던져 삼진을 빼앗으며 이닝을 마쳤다. 앞선 타자 마이키 머톡과 승부에서는 3회말 카브레라 타석과 비슷하게 커터와 커브를 섞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호투에도 다음 등판을 위한 숙제를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5회까지 모두 출루를 허용했다. 특히 1~3회에는 연속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하지 않았지만 잦은 출루 허용은 실점 빌미가 될 수 있다. 다음 선발 등판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즌 5승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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