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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승부처 따로 없다. 매 경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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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근 10G 8승 2패 상승세 원동력 선발진 꼽아…연투 손승락 고민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승부처는 따로 두지는 않습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시즌 '승부처'라는 말을 자주 꺼내곤 했다. 그러나 조 감독 부임 첫 해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순위도 전 시즌보다 한 계단 낮은 8위로 마감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승부처가 언제였냐?'는 비난도 있었다. 조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해는 초보 사령탑 신고식을 호되게 치른 셈이다.

롯데는 올 시즌 부침이 있었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초대 받지 못한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들어 힘을 부쩍 내고 있다. 롯데는 최근 치른 10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8승 2패로 KBO리그 10개팀 가운데 가장 좋다.

문제는 좀처럼 변하지 않은 순위다. 6위 롯데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4위 LG 트윈스·5위 넥센 히어로즈와 각각 1.5경기 차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주중 첫 번째 2연전을 모두 가져온 뒤 고척 스카이돔으로 왔다.

두팀에게 이번 맞대결은 중요하다.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우리가 앞으로 도망가기 위해서는 순위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장 감독도 롯데와 2연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조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리 "승부처는 따로 없다"며 "남아있는 정규시즌 경기 모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5강 순위경쟁을 버텨내고 있지만 롯데는 약점을 갖고 있다. 마무리 손승락을 비롯한 불펜진 과부화다. 조 감독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동력에 대해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박세웅·송승준·김원중 등 선발진이 탄탄해졌다"고 꼽으면서도 중간계투진과 손승락에 대해 걱정했다.

손승락은 롯데가 앞서 3연승을 거둔 경기에 모두 나와 뒷문을 책임졌다. 이동일로 경기가 없던 14일 휴식 시간을 가졌지만 3연투를 했다. 조 감독은 "계속된 투구로 등판이 어려운 때리고 판단되면 당연히 기용하지 않는다"며 "그럴 경우 중간계투진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박진형을 비롯해 배장호·조정훈·장시환 등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손승락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경우 임시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장 감독은 "오늘(17일)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로 각각 레일리(롯데)와 제이크 브리검(넥센)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투수 최근 등판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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