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투수)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말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지만 그가 공을 던진 것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서다. 정규이닝 마지막 이닝이다보니 실점은 바로 패배로 연결된다.
그런데 손승락은 9회를 다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을 던지는 오른 손바닥에 문제가 생겨서다. 손승락은 2사 2, 3루 상황에서 4번째 투수 조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승락은 3일 오전 병원에서 오른 손바닥 검진을 받았다. MRI 촬영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손바닥쪽 신경에 이상이 있어 저림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측도 "특이 사항 소견은 없었다"며 "외상이 아닌 근육쪽"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전 등판 여부는 미정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상태를 좀 더 지켜보고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신중하게 얘기했다.
손승락은 출장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제(2일)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손바닥쪽에 조금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며 "그런데 마운드로 가 투구를 하는 동안 저림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사실 야구선수로 지금까지 뛰는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그래서 스스로도 좀 당황스러웠다"고 자진 강판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어제는 불편했지만 지금은 그나마 괜찮다. 등판할 상황이 온다면 바로 경기에 들어갈 수 있다"며 "나는 괜찮다, 팀은 순위 경쟁이 한창이고 2연패를 당하면서 괜찮지 않은 상황인데 이 정도 부상은 감수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LG에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아섭이 상대 선발투수 차우찬에게 솔로포(12호)를 쳐 1-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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