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이 윤아와 홍종현의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 챘다. 얄궂은 운명 앞에서 임시완은 자신의 세자비로 윤아가 아닌 박환희를 택했다. 임시완, 윤아, 홍종현, 박환희의 '짠내' 사각 로맨스가 계속된 가운데 윤아의 '진짜 사랑'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4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에서 세자 왕원(임시완 분)이 세자비로 왕단(박환희 분)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자비를 뽑는 다과회에 초청된 은산은 원성공주(장영남 분)의 명령에 왕원의 눈앞에서 가림막을 내렸고, 은산의 얼굴을 본 왕원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왕린(홍종현 분)의 부탁을 받아 혼인을 막았던 은영백의 딸이 다름아닌 은산이었기 때문.
앞서 원성공주는 이 자리에서 세자비를 간택하겠다고 선언했던 상황. 왕원이 단이(박환희 분)의 공녀 차출을 막기 위해 혼사를 약속했던 가운데, 이 자리에서 또 한 번 얄궂은 운명이 만들어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왕원과 은산, 왕린, 왕단 네 사람의 얽히고 설킨 마음을 담아냈다.
왕원은 왕린이 자신의 동생 단이를 대신해 원나라 사신단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무술 대련을 신청했다. 왕원은 늘 자신을 배려해주는 왕린에 섭섭함을 드러냈지만, 왕린은 "내가 떠나고자 하는 건 저하를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떠나려는 건 나를 위해서다. 내 마음이 매일 매일 한조각씩 부서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은산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대련 후 왕원과 은산, 왕린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은산은 왕원에는 살갑게 대했지만, 왕린과는 어색했다.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챈 왕원은 "언제부터지. 이 아이들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나를 보고, 나를 상냥하게 대하고, 웃어준다"고 말했다. 또 "거짓 표정, 거짓말을 못하는 놈은 다른데를 보고 멈추고 섰더니 이제 멀리 가려한다. 보기 싫은 게 아니면서 보려하지 않는다"라며 왕린의 진짜 마음도 눈치 챘다. 왕원은 은산에게 "내 첫번째는 너"라고 말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왕린을 바라보는 은산에 눈빛이 흔들렸다.
은산의 마음도, 왕린의 마음도 복잡했다. 은산은 원성공주로부터 "세자의 마음에 들어라. 안 그러면 죽는다"는 명을 들었던 터. 은산은 "세자 마음에 들면 한 분은 잘했다면서 박수 쳐줄지 모르겠다, 또 한 분은 몹시 슬퍼할걸. 결국 나 때문에 두 분 다 불행하지게 되는 거지. 그러다 나까지 미워지겠지"라고 슬픈 마음을 고백했다.
왕린은 자신의 마음은 물론 왕원을 좋아하는 여동생 단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은산을 왕원에게 보내려고 했다. 왕린은 세자빈 간택 전 왕원에게 정체를 밝히라며 "그래야 저하께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누군지 알게 되면 많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은산은 그러나 왕린이 그동안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준 검은 복면의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게 된 은산은 "이제 알겠다. 때때로 내 마음이 왜 그리 설레고 아팠는지. 함께 있는 그들이 그리 아름다워서 그리 보기 좋아서, 내가 우정을 다치게 할까 무섭다"고 자신들의 운명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깨지 않고자 무언가 결심했다.
은산은 세자비 간택 다과회 전 왕원을 찾아가 "우리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도 무시해달라. 다른 사내가 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해달라"고 간청했고, 은산의 정체를 모르는 왕원은 그러겠노라고 답했다. 은산 스스로 세자비가 되는 것을 거부한 것.
마침내 원성공주의 다과회가 열렸다. 왕원은 은산에게 "모든 것을 다 알고도 그리 간청했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결국 왕원은 세자비로 단이를 선택했고, 은산은 눈물을 흘렸다.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은산의 눈물은 또 한 번 시청자들에 혼동을 일으켰다.
서로 이어지지 못한 네 사람의 마음, 그리고 얽히고 설킨 사각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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