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이 배우들의 눈빛 스틸을 공개했다.
14일 오전 배급사 쇼박스는 4인 4색 캐릭터의 특징을 포착한 초근접 눈빛 스틸을 공개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스틸 속 병수(설경구 분)의 눈빛에서는 어떤 감정과 생각도 읽히지 않는다. 병수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인만큼 배우 설경구는 현실과 망상을 오가며 겪어야 하는 혼돈을 순간적인 눈빛 변화만으로 살려냈다. 원신연 감독은 "정말 치매 환자 같았다. 현장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배우와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왔다"며 설경구를 극찬했다.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경찰 태주(김남길 분)의 눈빛은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원신연 감독은 "배우 김남길은 눈 속에 또 하나의 눈이 있다. 그의 눈빛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달라서 매우 위태롭고 서스펜스하다"고 감탄했다. 김남길은 선해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섬뜩할 정도로 차갑게 변하는 태주의 이중성을 눈빛 하나로 보여준다.
병수의 딸 은희(김설현 분)는 유일한 가족인 아빠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 원신연 감독은 "배우 김설현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김설현은 아빠로 인해 복잡한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은희의 모습을 눈빛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후문.
병수의 오랜 친구로 그가 기억을 잃을 때마다 나타나 챙기던 파출소 소장 병만(오달수 분)은 새로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병수를 향한 의심의 눈빛을 보인다. 원신연 감독은 "배우 오달수의 눈빛을 보면 왜 그를 스릴러 장르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달수는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간순간 번득이는 눈빛을 보이며 영화의 긴장감을 극도로 높일 예정이다.
원신연 감독은 "'살인자의 기억법'은 배우들의 눈을 봐야 한다. 쉽게 볼 수 없는 눈빛이다. 얼마나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눈빛 연기만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표현해낸 배우들을 칭찬했다.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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