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김남길이 김설현과의 로맨스 연기에 부담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가 참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 분)가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병수는 어느 날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우연히 마주친 태주(김남길 분)에게서 자신과 닮은 연쇄살인범의 눈빛을 읽고 그의 뒤를 쫓으며 혼란스럽게 뒤엉키는 기억과 사투를 벌인다.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경찰 태주는 늘 친절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어딘지 모를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인물.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김설현 분)와 로맨스를 그릴 배역이기도 하다.
15세의 나이차를 넘어서 김설현과 연인 관계를 연기하게 된 김남길은 "처음에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부담스러웠다. 설경구 선배의 딸로는 최적화된 캐스팅인데 제 여자친구 역으로는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해 웃음를 줬다.
그는 "제가 정신연령이 낮고 설현의 정신연령이 높아서 이야기를 하며 공통 분모가 있었다"고 돌이켰다.
김설현은 "나이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며 "오빠가 워낙 잘 배려해준다. 저도 워낙 선배님을 잘 따라가려 했지만 오빠가 배려한 부분이 훨씬 컸다. 제가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계속 편하게 해주려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고 잘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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