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제프 맨쉽이 두 자릿수 승수 사냥에 나선다.
맨쉽은 1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전날 3-2의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NC는 맨쉽을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맨쉽은 올시즌 12경기 9승1패 평균자책점 2.48로 에릭 해커(10승4패 ERA 3.14)와 함께 NC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오른쪽 팔꿈치 근육 손상으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후반기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NC의 선두 다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맨쉽은 이날 맞붙는 롯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거인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대호만 6타수 3안타로 맨쉽의 공을 공략했을 뿐 다른 롯데 타자들은 맨쉽 앞에 고개를 숙였다. 최준석(6타수 무안타) 전준우(3타수 무안타) 손아섭(6타수 1안타) 등 주축 타자들 대부분이 맨쉽에게 약했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다면 맨쉽은 해커에 이어 올시즌 팀 내 두 번째 10승 투수가 된다. 지난 5일 마산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3실점)에서 한 차례 도전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아홉수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맨쉽은 부상 이전과 부상 복귀 이후의 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맨쉽은 개막 후 첫 7경기에서 7승 평균자책점 1.49로 '무적'의 호투를 보여줬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았던 투수의 클래스를 증명해냈다.
하지만 7월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한 이후 시즌 초반 보여줬던 위력은 사라졌다.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05로 다소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구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맨쉽에게는 롯데를 상대로 승리와 함께 건재함을 과시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맨쉽이 '거인 킬러'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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