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통산 82번째(정규리그 기준) 슈퍼매치를 준비하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처한 상황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수원은 클래식 7경기 무패(6승 1무)를 달리며 승점 46점으로 2위다. 9일 광주FC와의 FA컵 8강전도 연장 승부를 치러 2-1로 이기며 4강에 올랐다. 반면 서울은 연승 분위기를 타다가도 패해 매번 흐름이 끊겼다. 승점 38점으로 5위다. 수원과는 8점 차이다.
서로 승리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수원이 이기면 1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최소 4점으로 유지하며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서울이 이긴다면 2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며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성적에 근접한다.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도 서정원, 황선홍 두 감독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해 서울전에서 승리가 없는데 꼭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승리를 챙겨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서울에 1무 1패인 전적은 서 감독에게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과 같다. 그는 "서울에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도 마음에 불편함이 있다. 광주전에서 체력 소모가 컸지만, 충분히 극복하리라 본다. 말이 필요 없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전적은 32승 20무 29패로 수원의 근소한 우세지만 최근 3년 사이 전적만 본다면 서울이 절대 앞선다. 수원이 마지막으로 서울을 이긴 것도 2015년 4월 18일 5-1 승리다. 이후 4승 4무로 서울이 우세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슈퍼매치의 중요성은 모두가 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니 책임감을 갖고 나서겠다. 라이벌전은 다른 생각이 필요 없다. 승리가 최선이다"며 운을 뗐다.
핵심은 뒤에 있었다. 그는 "최근 수원이 상승세인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수원에 강했다. 서울 부임 이후에도 지지 않았다. 경기는 수원이 잘하겠지만, 승리는 서울이 했으면 한다"며 웃었다.
실제 황 감독은 서 감독과의 대결에서 2승 1무로 우세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에도 수원의 포항 징크스 제조에 일조했다. 총 7승 3무 5패로 우세다. 황 감독은 "순위와 관계없이 라이벌전은 절대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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