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문승원 "이성우 선배 리드가 좋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문승원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문승원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4승(8패) 째를 따냈다. 문승원의 활약 속에 SK는 NC를 4-0으로 제압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박민우에게 우익수 옆 3루타를 맞으면서 1사 3루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문승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초반 위기를 넘긴 문승원은 이후 호투를 거듭했다. 2회와 3회를 연달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NC 타선을 제압했다. SK가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1·3루의 위기에서 이호준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한 뒤 NC의 미숙한 주루 플레이를 틈타 1루 주자 스크럭스와 3루 주자 박민우를 연달아 태그 아웃 시키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고비를 넘긴 문승원은 마운드 위에서 더 단단해졌다. 8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9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문승원은 경기 후 "이성우 선배의 좋은 리드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난번 NC를 상대로 너무 강하게 던지려고만 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문승원은 이어 "앞으로 팀이 이기는데 기여할 수 있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한 뒤 "(한)동민이가 큰 부상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동료를 향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문승원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