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SK는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2연패와 함께 52승1무53패를 기록,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 체제하에서 올시즌을 시작한 SK의 목표는 '리빌딩'이었다. 향후 몇 년 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강팀의 기틀을 만드는 게 구단과 힐만 감독의 과제였다. 부동의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겨울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것도 당장의 성적보다는 리빌딩 쪽에 더 무게를 두게 만들었다.
SK는 전반기 내내 '거포 군단'이라는 팀 컬러를 구축하며 성공적인 리빌딩을 진행했다. 한동민(타율 0.291 28홈런 71타점) 김동엽(타율 0.283 18홈런 58타점) 등 젊은 거포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SK는 순항을 이어갔다.
SK는 전반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7월13일 48승1무39패로 3위에 위치해 있었다. 1위 KIA 타이거즈에게 10게임차로 큰 격차를 보였지만 2위 NC 다이노스에와는 2게임차에 불과했다. SK는 NC와 후반기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7월18일 후반기 레이스 시작 이후 18경기 4승14패로 부진했다. 이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6.94)과 팀 타율(0.258) 리그 9위로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됐다. 마운드가 버텨주면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난조를 보이는 엇박자까지 겹치고 있다.
SK는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3게임차다. 아직 3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가을야구' 자체를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그러나 후반기 팀 전력이 침체되면서 큰 위기에 몰린 것은 분명하다.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던 SK의 선전이 조금씩 빛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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