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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에반스, 두산 고공행진의 조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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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박건우 맹타로 존재감 옅어졌지만 8월 전 경기서 멀티히트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8월 타율 5할5푼을 기록한 닉 에반스(두산 베어스)는 분명 두산 8연승의 공신이었다.

에반스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1회와 5회 범타로 물러났지만 3회 이날 경기 본인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류지혁, 박건우, 김재환이 연속 출루하며 1사 만루 절호의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에반스는 한화 선발 안영명의 137㎞짜리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단숨에 두산은 4-1로 달아났다. 이후 에반스는 양의지의 안타 때 홈플레이트까지 밟으면서 타점과 득점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8월 들어선 더욱 뜨겁게 방망이가 돌아갔다.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무려 26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5할7푼7리의 그야말로 무서운 활약을 펼쳤다.

그의 앞에 붙박이로 들어가는 4번타자 김재환과 3번타자 박건우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클린업 트리오의 위력은 배가됐지만 정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에반스에게 돌아간 스포트라이트는 적었다.

그도 그럴것이 박건우는 8월 들어 4할8푼(25타수 12안타)를 치는 등 뜨거운 한 주를 보냈고 김재환은 지난달 26일 kt 위즈와 경기부터 이어지는 역대 최다 타이인 11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세우는 등 생산력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

이날도 박건우는 3안타 경기를 만들며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환은 KBO리그 역대 최다인 12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에반스의 2안타·2타점도 결코 간과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다. 이날도 7회말 기어코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8월 치른 전 경기서 멀티히트란 무시무시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두산 최고 타자인 김재환, 박건우보다 임팩트는 덜할지 모른다. 하지만 영양가 만큼은 에반스도 뒤지지 않는다. 두산이 세운 8연승에는 에반스의 지분도 결코 적지 않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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